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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

엄마랑 2박 3일 제주도 뚜벅이 여행 (4) 탐라밥상, 콴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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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5코스를 지나 도착한 한식당 탐라밥상! 보통 사람들은 바다 근처로 여행을 하면 회나 해산물을 먹지만, 엄마는 회와 같은 날음식을 잘 못 드시고 저는 게나 새우 같은 해산물을 못 먹기 때문에 저희에게는 이 식당이 최선의 선택지였습니다.

 

2022.10.08 - [여행/국내여행] - 엄마랑 2박 3일 제주도 뚜벅이 여행 (3) 쁘띠동백, 동백수목원

 

엄마랑 2박 3일 제주도 뚜벅이 여행 (3) 쁘띠동백, 동백수목원

첫째 날의 숙소는 제주영숙이었지만, 둘째 날은 콴도제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2022.10.08 - [여행/국내여행] - 엄마랑 2박 3일 제주도 뚜벅이 여행 (2) 올레길 4코스, 틴우드맨 엄마랑 2박 3일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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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밥상

 

저희는 1인당 만원인 탐라밥상을 시켰습니다. 굿b 맛집 추천!

 

메뉴 중 탐라밥상은 흑돼지 제육볶음과 생선 튀김 외 8가지 반찬과 미역국으로 이루어진 10첩 밥상입니다. 음식들이 다 깔끔하고 간도 딱 좋아서 맛있었습니다. 엄마께서는 사장님께 음식들이 다 너무 맛있다고 말을 건넬 정도로, 이번 여행에서 다닌 식당 중 탐라밥상을 제일 좋아하셨습니다. 열심히 걸어서 배고프기도 했고, 맛있어서 함께 모든 그릇을 싹 비웠습니다. 어린이 식기와 의자, 어린이 곰탕 메뉴도 있어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분들도 식당에 찾아오셨습니다. 

 

이제 숙소 콴도제주로 이동합니다. 사진의 건물은 콴도제주 옆의 벨라위미 카페.

 

원래 5시 체크인이지만 더 일찍 체크인이 된다고 하셔서 3시쯤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뚜벅이들은 오전부터 걷다 보면 쉽게 지쳐 얼리체크인이 되는 곳이 좋은데 제주영숙도, 콴도제주도 다 3시쯤에 체크인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도보가 없이 오직 도로만 있는 길이지만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편하게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적한 도로와 숙소의 외관

 

2016년 12월에 운영을 시작한 숙소입니다. 숙소의 외관은 조금 낡아 보이기도 했지만 내부는 무척 깔끔했습니다. 

 

콴도제주 후기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입니다. 조식이 뭔가 귀엽게 보이는 건 저 뿐인가요?

 

1층에 들어가자마자 보인 건 카페테리아. 다음 날 아침, 바깥 풍경을 보며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식은 페퍼로니와 계란, 치즈 가루가 올라간 토스트와 수프, 그리고 귤! 마시는 건 커피와 주스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든든하고 맛있었습니다. 

 

콴도제주 장점

 

청결하고 쾌적한 숙소 안.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이 넓고 마루와 전신거울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숙소 제주영숙에 있다가 콴도제주로 넘어오니 방이 더 넓고 창문도 큼직해서 덜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제주영숙은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았다면, 콴도제주는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신 거울이 있어 얼굴이나 옷매무새를 점검할 때 편했습니다. 창문 밖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마루에 누워 잠시 쉬었습니다.

 

단순하지만 차분하고 깔끔한 느낌

 

침대 옆 탁자 위에 책 두 권이 놓여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제주의 정보와 위미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책이었는데, 자기 전에 읽어 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제주도와 이 동네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엄마는 잘 때 약간의 소음이 있어야 잠을 잘 주무셔서, 티비가 있는게 좋았습니다.

 

티비도 있고 어메니티도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어메니티는 에트로 제품이었고 향이 좋았습니다. 다만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위하여 칫솔과 치약은 마련되지 않았는데, 미리 챙겨 왔던 터라 괜찮았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했습니다. 

 

콴도제주 단점

 

층간 소음에 약하기 때문에 슬리퍼 착용은 필수입니다.

 

창문을 열어놓았었는데 밤이 되자 창문을 통해 사람들의 말소리가 다 들렸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의 소리와 마루에서 딱, 딱,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냉장고 코드를 빼니 그 문제는 해결이 되었는데, 마루 소리는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런 소리가 왜 나는가 생각해보니, 아마도 위층에서 마루를 밟을 때 나는 소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객실 내에 다닐 때는 슬리퍼를 신으면 되었지만, 마루 위에서는 슬리퍼를 신을 순 없으니... 층간소음이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콴도제주 4층 루프탑 전망대에서 찍은 풍경. 바닥에는 잔디가 깔려있었습니다.

 

콴도제주는 4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저희는 캐리어를 안 들고 와서 무거운 짐을 들고 오르락내리락할 일도 없었으며, 2층에서 머물렀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다리가 아프신 분들이나 나이가 많으신 분들을 모시고 올 때는 이 점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콴도제주 복도에서 바라본 풍경

 

쉬면서 체력을 충전을 하고 네시쯤에 숙소를 나섰습니다. 4시까지 한 일이라곤 올레길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은 것. 그리고 숙소에서의 휴식. 이렇듯 우리의 여행은 느리지만, 느리게 걷기 때문에 보이는 소소하고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있습니다. 위미 동네를 걸어 다니면서 보았던 풍경들을 다음 게시글에 올릴 예정입니다. 

 

저는 걷다가 귀여운 고양이를 마주치는 것도 좋아해요.

 

유명한 관광지나 음식점에 간 것이 아니라 이 여행을 쓰는 것이 별 볼일 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행을 계획하지 않은 만큼 평소라면 지나쳤을 법한 것들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처음 보는 나뭇잎, 마을 주민들의 모습, 모양도 색도 다른 집마다의 개성이 우리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 기록은 다음 포스팅에!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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